일본의 대형 요양기업 솜포케어(Sompo Care)는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 방식과 수면 데이터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2025회계연도 기준 요양 시설 가동률 93.3%를 달성했다.
핵심 요약
① 일본 요양기업 솜포케어는 마스터리스(장기 임차) 방식을 도입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고 요양 시설 가동률 93.3%를 기록했다.
② 아낀 자본은 시설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해 고령자의 자립을 돕고 일상을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③ 수면 측정기 등 실시간 생체 데이터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만성적인 야간 돌봄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
실버타운 등 요양 시설의 수익성은 입주자 사망이나 퇴거 이후 발생하는 '빈 객실(공실)'을 얼마나 빨리 채우느냐에 달렸다. 일본의 대형 요양 기업 솜포케어(Sompo Care)는 2025 회계연도 기준 93.3%의 시설 가동률을 기록했다. 공실 발생 후 새로운 입주자를 맞이하기까지의 물리적 시간을 데이터와 매뉴얼을 통해 한 달(30일) 이내로 철저히 통제한 결과다.
카즈히로 사이토 솜포케어 시니어리더는 지난 5일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서 열린 '실버비즈니스 최고전문가과정'에서 이 같은 운영 지표를 공개했다. 요양형 유료 노인홈과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 주택의 실적을 일괄 합산한 수치다. 공실을 한 달 이상 방치할 경우 전체 가동률이 80%대로 급락해 시설 운영이 적자 구조로 돌아선다는 것이 솜포케어 측의 설명이다.
높은 가동률의 이면에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장기 임차)' 방식의 자본 구조 재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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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의 토지와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임대하여 운영 권한만 갖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 솜포케어가 일본 전역에서 운영 중인 요양 시설의 약 95%가 이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운영사는 막대한 초기 부동산 매입 및 건축 시공 비용을 줄이는 대신, 확보한 잉여 자본을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현장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입한다. 자본 조달의 한계를 벗어나 공간을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최고급 시설 위주였던 시장 공급 구조를 중산층과 저소득층도 접근 가능한 대중적 고령자 주택으로 확대했다. 이는 가족 구성원이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노동력 이탈' 현상을 방어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수동적 보호에서 '자립 지원'으로 돌봄 패러다임 전환
시설 내부의 요양 서비스는 노인의 잔존 능력을 활용하는 '자립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모든 일상을 직원이 대신 처리해주는 수동적 보호 체계가 아니라는 것.?거동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료 손질과 요리 과정 등에 입주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돌봄 표준을 재설정했다.
일본 요양기업 솜포케어는 마스터리스 장기 임차 방식과 수면 데이터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도입해 시설 가동률 93.3%를 달성했다. 초기 건축 리스크를 줄이고 첨단 기술로 인력난을 극복하며 돌봄 시장의 생존 공식을 제시했다. /김현우 기자
이는 현장 인력의 노동 강도를 분산하는 동시에 노인의 존엄성을 지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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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직원이 특정 의자에 앉으라고 지속적으로 권하는 행위조차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다고 솜포케어는 판단했다. 입주자가 일상을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주체성을 보장한다.
거주 형태와 돌봄 강도에 따른 계약 방식도 철저히 분리했다. 식사와 돌봄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노인홈'과 달리, '서비스 제공형 고령자 주택'은 일반 임대차 계약을 맺고 생활 지원비만 별도로 지불한다. 안부 확인과 생활 상담만 시설이 제공하며, 직접적인 신체 돌봄은 입주자가 외부 방문요양 사업소를 개별적으로 호출해 해결하는 독립적 구조다.
수면 센서·첨단 기기로 야간 순찰 폐지… 인력난 해소
고질적인 현장 인력 부족 현상은 정보통신기술(ICT)로 돌파했다. 솜포케어는 시설 침대 밑에 수면 측정기를 장착했다. 고령자의 수면 상태와 호흡·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해당 정보는 야간 당직 직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기존에 직원이 심야에 일일이 방문을 열고 확인하던 물리적 순찰 절차가 원격 관제로 전면 대체됐다. 시스템이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대상을 자동 선별하면서 심야 노동에 투입되는 시간과 동선을 압축하고 응급 상황 대응력을 극대화했다.
주간 노동 현장에는 '샤워포트'로 불리는 최신 목욕 장비를 도입했다. 중증 노인 위생 관리에 투입되던 직원 2명의 노동력을 1명으로 단일화했다. 입주자 1인당 목욕 소요 시간도 60분에서 30분으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입욕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노인의 신체적 피로감과 직원의 노동 강도를 동시에 낮췄다.
솜포케어는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복지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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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판매를 넘어, 시설 운영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맞춤형 컨설팅 솔루션을 한국 요양업계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카즈히로 사이토 솜포케어 시니어리더는?"기술과 데이터를 매개로 한 이러한 시도는 궁극적으로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의 안착을 겨냥한다"면서 "요양 시설 입소를 최대한 늦추고, 원격 관제와 자립 지원 시스템이 융합된 주거 공간에서 고령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내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 마스터리스(Master Lease): 부동산의 소유권과 실제 운영 주체를 분리하는 장기 임대 비즈니스 모델. 건물 소유주가 시설을 지으면 기업이 장기 임차해 실버타운을 운영한다. 소유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운영사는 초기 건축 비용 부담 없이 지.을 늘릴 수 있다.
Q. 솜포케어는 실버타운 시설 수익성을 어떻게 높였나
A. 건물을 짓지 않고 임대하는 '마스터리스' 장기 임차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막대한 초기 자본 리스크를 피하고 절감된 자본을 서비스에 재투자하여 요양 시설 가동률 93.3%를 달성했다.
Q. 요양 현장의 극심한 돌봄 인력난은 어떻게 해결했나
A. 침대 밑에 수면 측정기를 설치해 호흡수와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직접 야간 순찰을 돌 필요 없이 응급 상황을 원격으로 당직자 스마트폰에 전송해 노동 효율을 높였다.
Q. 한국과 일본의 장기요양 제도는 어떤 차이가 있나
A. 한국의 제도는 가족 부양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는 반면, 일본은 고령자의 주체성과 자립 유지에 초.을 맞춘다. 요양 현장에서도 노인이 스스로 재료를 손질하고 식사를 챙기며 일상을 통제하게 만들어 자존감을 지킨다.
발생하는 '빈 객실